'한국육상의 간판' 이진택(대구시청)이 제7회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높이뛰기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사상 첫 4관왕을 노리던 미국의 매리언 존스는 멀리뛰기에서
3위에 그쳐 일찌감치 그 꿈이 좌절됐다.

이진택은 2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올림픽
경기장에서 벌어진대회 남자높이뛰기 결선에서 자신의 한국기록
(2.34m)에 훨씬 뒤진 2.29m를 기록,6위에 머물렀다.

2.20m를 1차시기에서 가볍게 넘은 이진택은 3차시기에서 2.25m
를 넘은 뒤 2.29m를 단 한 번에 통과, 메달을 따는 듯 했으나 3
위권인 2.32m를 끝내 넘지 못해 2년전 아테네대회 8위에서 6위로
2계단 오르는 데 그쳤다.

이 종목에서는 러시아의 바체슬라프 보로닌은 2.37m의 개인
최고기록을 세우며캐나다의 마크 보스웰(2.35m)과 독일의 마르
틴 부스(2.32m)를 제치고 우승했다.

이날 가장 관심을 모은 여자멀리뛰기에서는 쿠바태생으로 지
난 5월 스페인으로귀화한 니우르카 몬탈보가 7.06m를 뛰어 이탈
리아의 피오나 마이(6.94m)와 존스(6.83m)를 제치고 스페인에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겼다.

전날 100m에서 2연패를 이뤘던 존스는 이로써 메이저대회 사
상 첫 4관왕의 꿈을 내년 시드니올림픽으로 미루게 됐다.

한편 95년대회 우승자인 마이는 몬탈보가 도약시 제한선을 밟
은 사진을 통해 이의를 제기했으나 국제육상경기연맹이 기각하자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이밖에 남자3,000m장애물에서는 케냐의 크리스토퍼 코스케이
(케냐)가 8분11초76으로 지난 대회 우승자인 팀동료 윌슨 보이트
킵케터(8분12초09)를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독일의 프랑카 디에츠슈는 여자원반던지기에서 68.14m의 기
록으로 우승했다. 한국은 25일 오후 5시30분 여자투포환의 이명선
(익산시청)과 26일 새벽 1시45분남자 800m의 김순형(대구시청)이
예선에 출전한다.

'세비야 AP=연합뉴스 jahn@yonhapn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