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200㎞의 강풍과 40∼50㎝의 폭우, 7m 해일을 동반한 허리케인 [브레트]가 22일 밤(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에 상륙,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미국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브레트]는 규모 5등급< 도표 참조 >중 3등급에 해당하는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반경 160㎞ 주변을
휩쓸며 북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지 부시 주지사는 일대 6개 카운티를 재해지역으로 선포하고 연방정부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으며, 해안가 주변 고속도로와 지방도로는 내륙지방으로 대피하려는 수천여대의 피난 차량들로 큰 혼잡을 빚었다.
[브레트]는 이날 오후6시 현재 비교적 인구가 적은 편인 목장지대 브라운즈빌(13만2000여명)과 코퍼스 크리스티(27만5000명)
중간지역의 텍사스만(만)을 관통, 느린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그러나 허리케인 강도가 최근 20년만에 가장 강력한 것인 데다,
남부 해안가와 중부지방엔 며칠간 지속적인 호우와 함께 허리케인에 따른 강한 회오리 바람까지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돼 적잖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브레트]는 당초 접경지역인 멕시코 북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었으나, 21일 밤 갑자기 진로를 바꿔 텍사스주 쪽으로 선회했다.
텍사스주는 89년 10월 3명의 사망자를 낸 허리케인 [제리] 이후 직접적인 자연재해를 입지 않았으나, 지난해 8월 450mm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 [찰리]의 영향으로 19명이 사망한 바 있다.
주정부는 [브레트] 피해에 대비, 내륙 래크랜드 공군기지에 수백동의 이재민 수용시설을 긴급 설치했고, 각급 호텔과 모텔들은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특별 할인가로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
/ 윤희영기자 hyyoo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