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3일부터 시작되는 법사위의 옷 로비 사건 증인신문이 조금이라
도 더 자당에 유리하게 진행되도록 치열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여당은
어떻게 해서든 증인신문의 파장을 줄이려 하고 있으며 야당은 이를 극대
화 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여야가 가장 첨예하게 맞선 것은 방송 3사의 증인신문 생방송에 따른
상임위 장소 변경문제. 한나라당 이부영 총무는 22일에도 기자들과 만나
"방송사의 편의를 위해 과거 청문회가 열렸던 국회 145호실로 옮기는 것
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상임위 회
의장이 좁은 것도 아닌데 왜 옮겨야 하느냐"며 이를 거부했다. 국민회의
는 한나라당이 과거 한보청문회 등이 열렸던 장소에서 증인신문을 진행,
은연중에 이번 사건이 갖는 의미와 중요성을 격상시키려 하고 있다고 분
석하고 있다.
증인, 참고인의 출석에 대해서도 야당은 "총무회담에서 여당 원내총무
가 증인들의 청문회 출석을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고 합의했었다"며 증인
불출석의 책임을 여당에 떠넘겼다. 그러나 여당은 "증인들의 출석문제까
지 어떻게 일일이 간섭할 수 있느냐"는 입장이다.
검찰-경찰의 관련 자료 공개여부도 쟁점사항이다. "법사위 의결을 거쳐
필요한 내용을 요구한다면 답변형식으로 제출할 수도 있겠지만, 공개는
곤란하다"는 국민회의와 "관계 기관들이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국회
를 무시하는 처사"라는 한나라당의 입장이 서로 충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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