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는 건재했다. 한동안 기사생활 최대의 슬럼프에 빠진 것
으로 보였던 이 구단은 최근 라이벌 유창혁과의 대결서 2연승, 올
해 양자간 성적을 단숨에 2승 2패 동률로 만들며 재기를 확인했다.
10일 한국기원서 가진 제4기 천원전 준결승서 이창호는 유창혁과
접전끝에 백으로 1집 반을 승리, 서봉수 구단과 결승 5번기를 치르
게 됐다. 이 구단은 사흘 뒤인 13일 전남 진도에서 벌어진 왕위전
도전 2국서도 유 구단에게 흑으로 불계승해 1국의 패배를 설욕했다.
6일 국수전 본선 1국 대 허장회 팔단 전 승리를 포함하면 3연승째
다. 그 3연승 이전까지 이창호는 4연패 포함 1승 5패라는 유례없는
부진을 보인 바 있다. 반대로 유창혁은 후지쓰배서 우승하는 등 국
내외서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유창혁과 치른
두 판은 국내 정상 판도의 물줄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기점이었다.
이창호는 16일 중국으로 출국했다. 18일부터 상하이에서 3번승부로
열리는 제3회 한-중 천원전을 위해서다. 중국 대표 창하오(상호)는
천원 타이틀을 포함, 4관왕으로 군림중인 중국내 1인자. 이창호와
는 3년째 같은 무대 대결이다. 97년 중국서 벌어진 1회 대회때는
2대1로, 지난해 서울서의 2회선 2대0으로 모두 이창호가 승리했다.
슬럼프 이후 첫 국제전에 나선 이창호가 '완전 회복'을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