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무대에서 일본 선수끼리 격돌-페루지아 VS 베네치아'
요즘 일본 축구팬들을 유혹하는 여행사 광고문안이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1부리그)엔 일본국가대표 주전 미드필
더인 나카타(페루지아)와 나나미(베네치아)가 뛰고 있다. 약삭빠른
일본 여행사는 이들이 뛰는 경기와 로마관광을 묶은 '축구패키지투
어'를 개발, 대인기를 끌고 있다. 보통 5박6일에 260만원선.
나카타와 나나미는 프랑스월드컵 한-일예선전을 통해 한국팬에게
도 낯익은 선수. 예측불허의 송곳 같은 패스로 '천재 미드필더'로
불리는 나카타는 97, 98년 연속 '올해의 아시아선수'에 선정된 일본
축구의 간판. 프랑스월드컵 직후 아시아선수론 역대 최다액인 350만
달러를 받고 페루지아에 진출했다.
이에 반해 나나미는 이번 시즌에 데뷔한 신인. 그러나 벌써부터
일본축구 역대 최고의 레프트윙으로 평가받을 만큼 준족을 자랑해
인기는 나카타 못지않다.
'축구선진국'을 꿈꾸는 일본팬들에겐 자신들의 우상인 나카타와
나나미가 세계적인 축구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경기하는 모습
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뿌듯하다. 현재 세리에A에는 호나우두(브
라질·인터밀란)를 비롯해 지네딘 지단(프랑스·유벤투스), 바티스
투타(아르헨티나·피오렌티나) 등 월드스타들이 수두룩하다.
일본언론도 세리에A에 상주특파원을 보내 나카타와 나나미의 일거
수 일투족을 소상히 보도, 팬들의 관심을 한층 증폭시키고 있다. 한
국 야구팬들이 미국과 일본서 활약하는 박찬호와 선동열 이종범 이
상훈에게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탈리아 구단측도 일본 관광객의 쇄도로 예상찮은 홍보효과와 수
입이 생기자 오노 신지 등 또 다른 일본 선수 영입에 열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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