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여자 스프린터 머리언 존스(23·미국)가 세계육상
사상 첫 5관왕에 오를 수 있을까? 21일(한국시각) 스페인 세비야
에서 벌어지는 제7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최대 관심거리다.
존스의 매니저인 찰스 웰스는 15일 "존스가 애당초 염두에 두
지 않았던 여자 1600m계주에도 출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경
우 존스는 100m, 200m, 멀리뛰기, 400m계주와 함께 5종목 금메달
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한 선수가 한 대회에서 딴 가장 많은 금메달은 4개였
다. 84년 LA올림픽의 최고스타인 칼 루이스(미국)가 100m, 200m,
멀리뛰기, 400m계주를 휩쓸었고 36년 베를린올림픽 때 제시 오웬
스(미국)도 같은 종목을 독식했다.
세계선수권에서는 3개가 한 대회 최다기록이다. 칼 루이스가
83년(독일 슈투트가르트)과 87년(이탈리아 로마) 연속으로 100m,
400m계주, 멀리뛰기를 석권했고 마이클 존슨(미국)은 95년 스웨덴
예테보리대회 때 200m, 400m, 1600m계주서 3관왕에 올랐다.
당초 존스는 이번에 4관왕이 목표였다. 작년 세계1위에 올랐던
100m , 200m, 멀리뛰기와 400m계주 우승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존스는 작년 3개종목서 37전36승을 거뒀다. 멀리뛰기에서 단 한차
례 우승을 놓쳤을 뿐이다. 100m(10초65), 200m(21초62) 기록은 플
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사망·미국)의 세계신(10초49, 21초34)에
이어 역대 2위다.
5관왕 여부를 좌우할 종목은 1600m계주. 존스는 400m를 뛴 적
이 거의 없는 데다 다른 3명의 파트너 능력이 절대적인 영향을 끼
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