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 조합원 5000여명은 13일 오전 6시부터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 신구범 축협 회장의 할복사태와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의 농업인협동조합법 통과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국회 앞 도로를 점거하고 연좌농성을 벌이던 조합원들은 두차
례 국회의사당 진입을 시도, 저지하는 경찰과 충돌했다. 이 과정
에서 축협중앙회 조증희(38) 수석부위원장 등 조합원 240여명이
연행되고, 50여명의 노조원들이 부상해 여의도 성모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았다.
축협중앙회 이범섭 부회장은 신 회장을 대신해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축협 임직원과 친인척을 상대로 벌인 불법 내
사와 계좌추적의 실태를 국회차원에서 규명해야 한다"며 "축협은
신설되는 '농업인협동조합' 설립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축협중앙회 노조와 전국축협 노조는 시위현장에서 "축협중앙회
와 전국축협 노조원 2만여명은 농수축협 통합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와 관계없이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한편 신 회장을 치료중인 여의도 성모병원 김응국 외과과장은
"신 회장의 혈압과 맥박, 체온 등이 모두 정상을 되찾았다"며"빠
르면 열흘 안에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