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대만)과 중국은 별개의 독립된 국가'라는 소위 '양
국론' 논쟁을 확산시키고 있는 타이완이 이번에는 유엔을 활
용무대로 삼고 나섰다. 타이완은 최근 유엔에 송부한 부총통
명의의 외교서한에서 "양측은 1949년 이래 각각 별개의, 분리
된 정부의 통치를 받아왔다"면서 "따라서 (독립국가인) 타이
완도 유엔 가입이 허용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타이완 정부는 중국을 의식,"우리는 누구와도 대결
을 원치 않으며 중국이 확보한 유엔 지위에 도전할 의사도 없
으며 단지 동등함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면서 "타이완
의 유엔 가입이 훗날 분단된 중국의 평화-민주적 통일에 방해
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1년 유엔에서 타이완이 축출되고 대신 중국이 가입한

이래 타이완 정부는 7차례에 걸쳐 유엔 가입을 시도했으나

'타이완과 중국이 별개의 독립국가'라는 개념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콩 정치분석가들은 "현재 유엔 회원국 대

부분이 중국과 수교를 맺고 있는 마당에 타이완의 유엔가입

시도는 하나의 상징적 조치일 뿐"이라며 "그러나 타이완은 국

제사회에서 양국론을 전파-확산시키는 데 있어서 유엔을 좋은

선전장으로 생각하는 것같다"고 진단했다.

타이완과 국교를 맺고 있는 감비아 스와질랜드 라이베리아
부르키나 파소 세네갈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스 그레나다 마
샬아일랜드 솔로몬아일랜드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및 혼드라스
등 12개국은 최근 유엔 사무총장에게 타이완의 특수 상황을
검토할 실무그룹을 만들어 줄 것을 제안, 타이완 문제의 공론
화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타이완의 후즈창(호지강) 외무장관은 11일 미국
산 호세이에서 코스타리카를 비롯,중미 6개국 외무장관과 만
나 유엔에서의 지지를 부탁했다.코스타리카 외무장관은 "우리
는 경제 및 제반분야에서 광범위한 발전을 이룩한 타이완을
민주국가로 인정한다"며 사실상 양국론에 동조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중국측은 "외국에 뇌물을 써가면서 억지와 무모
한 짓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대만측은 이번에 중
미 6개국에 미화 2100만달러 상당의 원조를 제공키로 했다.
대만이 92년 이후 이들 지역에 제공한 원조는 1억8000만달러
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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