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캣 MBC TV 밤 11시. ★★★☆(별 5개 만점).
'양들의 침묵' '세븐' 등 연쇄살인범을 소재로 한 영화 계보를
정통으로 잇는 스릴러. 실존했던 살인범들의 범행 내용을 하나씩
모방해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범인과 그의 목표물이 된 범죄심리학
자의 대결이 줄거리다. 자극적이고 끔찍한 내용에 음향과 음악을
효과적으로 배치하고, 가해자와 피해자 심리를 섬세히 표현한 연출
력에 힘입어 전편에 대단한 긴장감이 흐른다. 연쇄살인영화의 결정
판같다는 인상을 준다. 공포에 떨면서도 사건 열쇠를 찾아 고군분
투하는 시고니 위버 연기가 탁월하다. 홀리 헌터는 원래 남자배우
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낸 형사역을 맡아 힘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범죄심리학 강의를 하던 헬렌은 대학 화장실에서 한 연쇄살인범의
공격을 받는다. 가까스로 살아난 헬렌은 1년 넘도록 집에만 틀어박
혀 고독하게 살아가지만, 과거 연쇄살인 수법을 모방한 범죄가 연
달아 터지자 형사 모너핸은 헬렌에게 도움을 청한다. 감독 존 아미
엘. 원제 Copycat. 96년작 122분.
▲십계 9-10부. EBS TV 밤 10시35분. ★★★★.
폴란드 거장 크지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10부작 드라마 '십계' 마지막 두 에피소드. 제9화 '남의 아내를 탐
내지 말라'는 성불구인 남자의 아내가 남편을 사랑하면서도 젊은
청년과 불륜관계를 갖는 이야기를 다뤘다. 제10화 '남의 물건을 탐
내지 말라'는 죽은 아버지로부터 상속받은 희귀 우표를 둘러싼 형
제의 갈등을 그렸다. 두 편 모두 아이러니와 실수 끝에 제자리로
돌아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대단한 사실감으로 그렸다. 원제
Dekalog. 88년작.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KBS 2TV 밤 10시25분. ★★☆.
'다이하드' 이후 새로운 액션스타로 떠오른 브루스 윌리스가
이곳저곳 비슷한 모습으로 마구 출연하던 시절 찍었던 또 한편의
그저그런 액션영화. 강력계 형사 탐은 동료 지미가 용의자를 폭행
했다고 증언, 동료들에게서 따돌림을 받는다. 여자들만 교살하는
사건을 수사하던 탐은 범인이 경찰 내부에 있음을 직감한다. 경찰
국장인 아버지와 함께 용의자를 추적하던 탐은 사고로 아버지를 잃
는다. 감독 로우디 헤링턴. 원제 Striking Distance. 93년작 97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