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1일 정원식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북한적십자회 위원장 장
재언 앞으로 보내는 서한을 통해, 임진강 유역의 공동 수해방지 대
책을 협의하기 위한 남북 당국간 실무접촉을 판문점에서 갖자고 제
의하고, 북측의 긍정적 호응을 촉구했다.
정 총재의 서한은 이날 오전 남북 판문점 적십자 연락관 접촉을
통해 북측에 전달됐다.
당국간 실무접촉은 국장급을 수석대표로 하며, 임진강 유역의 강
우량과 하천수위 등 수문자료 교환 채널 구축, 전문가들의 수자원
공동조사, 홍수 예보-경보시설 공동설치 운영, 하상 준설공사, 제방
건설, 사방조림 등의 사업에 대해 논의한다.
통일부는 임진강 유역이 해마다 수해가 되풀이 되고 있는데다, 유
역의 3분의 2가 북한지역에 들어있어 남쪽만의 치수사업이 효과가
없다는 점에서 이같은 제의를 하게 됐다면서, 이를 계기로 남북한
서로에 이익이 되는 분야의 교류-협력 사업이 활성화되기를 희망한
다고 밝혔다.
우리측은 지난 86년 북한의 금강산댐 건설과 관련해 남북한 공동
하천의 공동이용 협의를 위한 '남북 수자원 관계당국 회담'을 제의
했으나, 북측은 서한 접수조차 거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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