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의 밤] 열대야가 닷새째 계속되면서 극심한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 두통, 소화불량 등 이른바 [열대야
증후군]이 확산되고 있다.

[열대야 증후군]은 기본적으로 수면부족 때문. 수면에 적당한 온도는 섭씨 18∼20도.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서홍관 교수는 {열대야에선 체내의 온도조절 중추가 흥분돼 일종의 각성상태가 유지된다}며 {잠을 자지
못하거나 자더라도 얕은 잠을 자거나 자주 깨기 때문에 일어나면 온 몸이 뻐근하고, 쉽게 피곤하며, 낮시간엔
졸립고 무기력한 상태가 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열대야를 극복할 수 있을까.

서울대병원 정신과 정도언 교수는 열대야 숙면(숙면)을 위해 ▲늦게 자든 일찍 자든 항상 일정한 시간에
일어남으로써 뇌속의 생체시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할 것 ▲졸릴 때만 잠을 잘 것(잠이 오지 않으면 자지
말 것) ▲낮잠을 피하고 평소 취침하는 시간 외에는 눕지 말 것 ▲가벼운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되, 밤 늦은
시간엔 운동하지 말 것 ▲밤 늦게 과식하지 말 것(배가 고프면 따뜻한 우유를 한 잔 마실 것) ▲카페인 음료,
담배, 술 등을 삼갈 것 등을 권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홍명호 교수는 [정신자세]를 강조했다. 홍 교수는 {더위를 이겨내겠다고 마음
먹으면 몸도 더위에 쉽게 적응하지만, 쉽게 짜증을 내거나 시원한 것만 찾게 되면 자율신경계가 다시
혼돈상태에 빠져 체온조절 능력을 상실하게 돼 문제를 일으킨다}고 말했다.

한편 에어컨을 켜고 잠을 자는 사람들 가운데 감기, 기침 등 호흡기 질환자가 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준현 교수는 {에어컨을 1시간 이상 가동하면 습도가 30∼40% 수준으로 내려간다}며 {이 때문에
호흡기 점막이 말라 저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또 에어컨을 켜고 자면
자율신경계가 지나치게 자극 받아 피로감, 어지러움, 관절-근육통, 두통, 소화불량, 생리불순, 정서장애,
(노인들의) 안면신경마비 등이 생긴다고 한다.

유 교수는 ▲젖은 수건으로 습도를 유지할 것 ▲취침 전엔 문을 활짝 열어 환기를 시킨 뒤 에어컨을 가동할 것
▲긴 소매 옷을 입어 에어컨의 찬바람이 피부에 닿게 하지 말 것 ▲에어컨 필터를 2주에 한번꼴로 청소할 것
등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