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40년 가까이 학교를 교통 및 근무여건에 따라[가] [나]로 구분해오던 제도(급지제)가 서울지역에서는 내년부터 전면 폐지된다.
서울시교육청 김병철 교육정책국장은 11일 "초중고 교사들이 근무환경이 비교적 좋은 학교와 그렇지 못한 학교를 번갈아 근무토록 하는
체계를 모두 없애고 내년 3월부터는 주거지와 교통편만을 기준으로 인사발령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시내 초중등 교사의 인사는 근무환경이 좋은 [가]급 학교에서 4년간 근무한 교사는 [나]급 학교로, [나]급 학교에서 4년 이상 가르친 교사는
[가]급 학교로 갈 수 있는 자격을 주게 돼있다.
이로써 그동안 학교간의 수직 계열화를 조장하고 [학교급수=촌지급수]라는 비판을 받아온 제도가 사라지게 됐다. 시교육청은 당초 2003년부터
이 제도를 없애기로 했으나 교육환경이 이미 평준화돼 더 이상 유지하는것이 의미가 없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갑작스런 제도폐지는 지금까지 [나]급지에 근무하며 [좋은 학교]로 발령나기를 기다려 온 교사들의 반발을 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급지
조기폐지에 대한 시교육청의 설문조사 결과 [나]급지에 근무중인 교사들의 찬성률은 60.6%에 그쳤다.
교사들의 급지 체계는 지난 60년대초 6등급으로 구분됐던 것이 83년에는 3개 등급, 지난해는 2개 등급으로 축소돼왔다. 지난 2월 초등교사 인사
때는 급지전환에 대한 전산오류로 인해 교사들이 집단 항의끝에 무더기로 재발령을 받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 김인상기자 iski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