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헤지펀드의 큰 손인 조지 소로스가 조직개편을 통해 올들어 잇단 투자실패로
초래된 최악의 상황에서 탈출을 모색하고 있다.
소로스는 10일 132억달러 규모의 헤지펀드를 총괄해 온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에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신설, 뱅커스
트러스트의 회계담당 출신인 던컨 헤네스(42)를 임명했다.
이는 수석투자 전략가인 스탠리 드러켄밀러의 부담을 덜어 주력인 퀀텀펀드에만전념하도록 만들기 위한 조치로
지적되고 있다.
헤네스는 펀드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인사와 조직관리 등의 일반 업무만 관장하게 된다.
지난 69년 소로스가 구성한 퀀텀펀드는 지난 92년 69%, 93년 63%의 수익률을 내며 세계 최고의 헤지펀드라는 명성을
얻어왔다.
헤지펀드 최악의 해로 기록된 작년에도 12.4%의 수익률을 올려 대형 투자펀드의수익을 앞섰으나 올들어서는 인터넷
주식과 유로화 등에 대한 투자 실패로 부진을면치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1일자에서 소로스가 인터넷 주식 투자로 7억달러를 손해봤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퀀텀펀드가 '인터넷 거품'에 휩싸여 이같이 손해봤다면서 인터넷 주식에과다하게 투자한 것이 화근이었다고
분석했다.
퀀텀펀드는 올들어 5월 중순까지 19%의 손실을 기록한 뒤 이후 약간의 만회과정을 거치면서 지난 4일 현재 손실 규모를
11.2%로 줄여놓고 있다. 다우존스 공업평균주가지수 등이 두 자리수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세계
최고의 헤지펀드라는 명성이 무색한 상황에 처해있는 것이다.
소로스에게 발탁돼 68억달러 규모의 퀀텀펀드를 10여년 이상 운영해 온 드러켄밀러는 인터넷 주식과 유로화에 대한 투자
실패로 1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드러켄밀러는 최악의 부진이 지난 96년 1.5% 손실로 기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