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집중호우로 채소값이 폭등하고, 쌀과 쇠고기 값이 들썩
거리자 농림부는 10일 '농산물 가격안정 대책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중부 이남의 채소류를 수도권
에 집중 공급, 8월말까지는 평년 수준으로 가격을 원상회복 시키
겠다"고 장담했다.

◆ 가격 폭등한 채소류 =집중호우로 상추, 오이, 호박, 배추,
대파 등 채소류 가격 전반이 크게 올랐다. 7월말만 해도 과잉생산
에 따른 가격 폭락으로 길거리에 버려지던 채소류 가운데, 상추는
이미 3배 넘게 값이 올라 '금추'라는 말을 들을 정도. 하지만 집
중호우의 피해를 입지 않은 무와 풋고추, 마늘 가격은 호우 전과
별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농림부는 비 피해가 적은 중부 이남 지
역 채소의 수도권 공급을 늘리기로 하고, 이번주 말까지 오이 1200t,
호박 700t, 가지와 풋고추 각 300t, 상추와 파 각 200t 등 총 3000t
의 물량을 공급하기로 했다. 농림부 이상용 유통정책과장은 "고랭
지 무와 배추는 농협재배 물량 출하를 하루 1300t으로 늘리고, 수
해 지역에는 8월말까지 배추직판장을 운영, 시중 가격의 50∼70%
수준에 총 120t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위험한 쌀-쇠고기 가격 =정부는 들썩거리는 쇠고기 값을
진정시키기 위해 비축중인 한우 고기 6000t을 시중가보다 10% 싸
게 방출하고, 수입 쇠고기도 5% 가량 값을 인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행 수입 쇠고기 도매시장의 경매 참가자격 제한이나 전문
판매점 신고제를 폐지하고, ㈜한국냉장 대리점에서 수입 쇠고기
지육도 팔 수 있도록 했다. 또 성장과정에 있는 쌀은 병충해 방제
등 남은 수확까지 생육관리를 철저히 해, 올 생산목표 3500만섬을
차질없이 달성하기로 했다. 농림부는 "쇠고기와 쌀은 비축물량이
충분하므로 가격 안정이 더 쉽다"며 "추석철이 되기 전에 평년 가
격 수준을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안정적인 과일 가격 =과일 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풍작인 제주 감귤과 포도 때문에 가격이 하락한 품
목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태풍 올가로 인한 과수원 피해로 사
과와 배의 가격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농림부는 "일단 관망하
다 과일 가격이 움직이면 오렌지 등 외국산 과일의 방출을 늘려
값을 주저앉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