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첩 리철진
'기막힌 사내들'에서 참신한 아이디어로 가능성을 보였던
장진 감독의 코미디 재능이 만개한 작품. 부조리한 상황으로
인물들을 몰아넣고 한바탕 웃긴 다음 쓸쓸한 여운을 남긴다.
캐릭터 깊숙이 들어간 유오성 연기가 좋다. 간첩 리철진은
남한이 개발한 수퍼돼지 유전자 샘플을 탈취하러 남파된다.
잠입 첫날 택시강도를 당해 털리고는 고정간첩 오선생 네에
얹혀 지낸다.
■ 이지 라이더
아서 펜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와 함께 60년대 말 새 바
람을 미국영화에 몰고왔던 데니스 호퍼 데뷔작. 오토바이를
타고 떠도는 두 젊은이 이야기를 전통적 이야기 전개방식을
무시한 채 자유롭고 몽환적인 화면에 담았다. 데니스 호퍼와
피터 폰다가 주연했고 잭 니콜슨도 등장한다. 웨트와 빌리가
오토바이로 미국 횡단여행을 하면서 히치하이커, 히피공동체
사람들, 창녀, 남부 백인 노동자들을 만난다. 길에서 만난
변호사 조지도 여정에 합류한다.
■ 아이니 아이워
바람둥이 정인은 숙정과 연인으로 지내면서도 다른 여자
들과 잠자리를 계속 한다. 아문은 10년 넘게 사귀어온 조시
와 결혼을 앞두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사랑에 따분해한다.
친구 정인에게 이끌려 나이트클럽에 간 아문은 캣을 만나 강
하게 이끌린다. '첨밀밀'로 크게 히트한 감독 진가신의 작품
이지만, '첨밀밀'보다는 '금지옥엽'에 더 가까운 섹스 코미
디. 양조위와 양가휘가 주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