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북한의 개성과 평남북
도에서 4만여 정보의 농경지가 침수되고 수천 정보의 농토가 유실됐
으며 인명피해도 적지않다고 북한 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특히 개성은 415∼564㎜의 폭우에다 밀물까지 겹쳐 임진강-예성
강 수위가 급격히 높아져 1만5000여 정보의 농경지가 물에 완전히
잠기고 1천300여 정보가 매몰-유실됐다. 또 수백여 세대의 주택과
공공건물이 파괴-침수됐으며 도로 30여곳, 철도 여러 곳이 파괴돼
자동차와 열차 운행이 중지되고 통신망이 두절됐다.
평북도 운전 박천 곽산 정주군 등도 1만8000여 정보의 논밭이 침
수되고 1000여 정보의 농경지가 매몰-유실됐으며, 황남도 배천 안악
연안 등에서도 수천 정보의 논밭이 물에 잠겨 "알곡(곡물) 수확고가
현저히 감소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강원도 일부지역과 평양,
평남 등에서도 농경지 수천 정보가 침수됐다.
정부 당국자들은 "북한 농촌은 관개수리 시설이 오래되고 예보시
스템이나 복구장비도 여의치 않아 집중호우에 거의 무방비 상태인데
다, 강원도와 평남도의 경우 김정일의 지시로 불과 얼마전에 농지
정리사업을 끝내 피해가 예상외로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피해지역이 곡창지대(황남북도-평남도)라 농작물 피해
가 가장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일부 지역에선 식량배급
이 재개되고 경제 정상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었으나, 이번 호우로
교통망이 두절돼 식량난이 가중되고 경제회생에도 타격이 클 것이라
는 전망이다.
북한은 3일 아침 중앙방송을 통해 황남북 평남 자강도 지역에 '태
풍경보'를, 원산 이북의 동해북부 해상에 '해상경보'를 각각 발령했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