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산리에 3명 고립', '신망리를 경유해 내산리 산 정상으로 접근하
라'….

2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청에 마련된 재해본부 상황실. 요란한 주파
수음을 내며 4∼5명의 아마추어무선사(HAM)들이 교신을 하고 있다. 사
용자 DS2CEW의 긴급 구호 신청과 도로 상황이 동시에 알려졌다. 재해
대책반은 군과 소방소 헬기의 지원을 요청했다.

전화도 끊겨 완전히 고립된 수해 지역. 아마추어 무선사들이 희망으
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재해현장 곳곳에서 긴급상황을 타전하며 재
해대책반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이번 폭우로 최대 피해를 입은
경기 북부지역 폭우 피해 현장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보이고 있다. 아
마추어무선연맹 경기지부(지부장 정병준·45)씨는 "회원 50여명이 지
난 31일부터 홍수로 인해 통신이 두절된 연천, 포천, 파주 등 수해지
역을 누비며 홍수 피해 상황과 고립 상황을 경기도 재해대책본부에 수
시로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연천 내산리 등 고립된 지역에서 구조
를 기다리는 인명을 구하는데 일등공신이었다.

김해용(43)씨는 "지난 96년부터 자원 수해지역과 재난지역을 찾아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기지국을 통해 전국은 물론 해외의 아마
추어무선사들에게 수재민들의 상황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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