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평론가로 40년을 일하면서 맛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재료, 요리사의
기교, 그리고 정성이라고 믿게 됐습니다. 가장 중요한게 정성이죠. 요리에는
인품이 들어 있습니다.".
래디슨 플라자 호텔 초청으로 한국에 온 `맛의 달인' 기시 아사코(77)씨.
40년 넘게 비평을 위해 먹은 요리가 10만 그릇이 넘는다는 그는 "정성
깃든 요리를 먹으면 마음이 착해진다"고 했다. 45년 전인 1955년 잡지 `주
부의 벗' 요리담당 기자로 출발한 후 40년 넘게 요리 평론을 해 온 그는 고
희를 훌쩍 넘긴 나이에도 왕성한 비평활동을 해오고 있다.
한국 방문은 8년전에 이어 두번째입니다. 그때보다 음식이 전반적으로
담담하고 부드러워졌군요. 남대문 시장 냉면과 부침개, 그리고 신촌에서 먹
은 설렁탕이 특히 맛있었습니다.
맵고 짠 것으로 알려졌던 한국 음식이 요즘 점점 심심하게 간이 변한 게
두드러지는 변화라고 키시씨는 지적한다.
"한국음식은 요즘 일본서 제일 인기있는 외국 음식이예요. 김치볶음밥이
나 김치피자, 김치라면, 두부김치 등 '김치 바람'도 불고 있지요." 한국은
특히 일본보다 토양이 좋아 채소나 과일이 좋은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아사코씨는 "신기한 것을 먹고 싶다에서 내 몸에 맞는 요리를 직접 만들
어 먹겠다로 발전한 게 요즘 식도락가 분위기"라며 요리는 곧 문화라고 강
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