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호 태풍 [닐]이 27일 북상함에 따라 남해안 일원에 태풍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태풍이 상륙한 전남지역을 중심으로 어선이 전복되고 방파제가
유실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여수 부산 인천 등 항-포구에는 태풍을 피해
5만여척의 선박이 대피했고, 목포 부산 등 연안여객선 79개 항로가
폐쇄됐다.

여수와 완도 목포 등에서 섬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100여척의 운항이 27일

전면 통제되면서 각 여객터미널에는 3만여명의 피서객이 발이 묶여

북새통을 이뤘다. 목포여객선터미널에는 흑산도 홍도 등 피서지 등을

오가는 31척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자 피서객들과 육지로 나오려는

3000여명의 발이 묶였으며, 강화도와 옹진군내 30여개 섬지역 해수욕장의

피서객 1만여명도 민가 또는 마을회관으로 긴급 피신했다.

부산 해운대,
여수 만성리 등 해수욕장에는 입수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국립공원
지리산과 설악산의 모든 등산로도 입산이 통제됐다.

오후 5시쯤 밀양시 단장면 고례리 평리마을앞 단장천에서
배중원(16·부산정보디자인고교1년)군이 친구 4명과 함께 고무보트를
타고 놀다 급류에 휩쓸린 보트가 뒤집히면서 실종됐다. 이에 앞서 오전
11시쯤 경남 밀양시 산내면 얼음골계곡 일대에서 야영 하던
조재훈(20·진주 경상대 2년)씨 일행 등 야영객 48명은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됐다가, 출동한 119 구조대원이 안전지대로 대피시키기도 했다.

태풍으로 선박 전복과 방파제 유실 등의 피해도 잇따랐다. 27일 오후 1시쯤
여수시 돌산읍 신봉리 신기마을 앞 선착장 방파제 50여m가 강한 폭풍우로
유실되고, 돌산읍 예교호안도로 등 7개 도로 350여m가 붕괴 또는
유실됐다. 또 여수시 삼산면 거문중학교 축대 25m가 무너졌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태풍 영향권인 제주, 전남-북, 부산, 경남 등 8개 시-도
지방 재해대책본부와 함께 비상근무에 돌입, 해수욕장 및 유원지 행락객을
긴급 대피시키는 한편 5182개 재해위험지구 등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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