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 승려들이 수행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의료와 노후보장 등 복지
제도가 마련되며 연령별, 직급별, 부문별 승려 교육이 대폭 강화된다.
또 수도권 지역 포교를 활성화하기 위한 각종 방안이 마련되고 불
교문화를 이용한 포교 프로그램들이 개발된다.
불교 조계종은 19일 이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종단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조계종이 승가-재가 지도자 설문 조사,
본-말사 주지 의견 청취 등을 통해 준비한 것으로 오는 2002년까지
고산 총무원장 체제가 중점을 둘 청사진을 담고 있다.
발전계획은 종단의 가장 시급한 문제로 '수행 중심의 승가상 구현'
을 꼽았다. 지난 94년과 98년 두차례 분규를 통해 드러난 승려 사회
의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고는 종단의 발전을 기하기 어렵다는 판단인
것이다. 조계종은 특히 다른 종교에 비해 뒤떨어지는 복지제도가 승
려들이 각종 권력에 집착하는 원인이라고 보고 의료보장제 실시, 병
원-요양원 건립, 승가복지기금 조성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승려들의 자질을 높이기 위해 행자, 사미-사미니 교육을 체계
화하고 율원, 승가대학원 등 전문 교육기관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10년-20년-30년 등 법납별, 본사 주지-국장, 말사 주지 등 소임
별, 포교-사회복지 등 주제별 연수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발전계획은 또한 종단의 최대 과제인 포교의 성패가 전체 인구의
절반이 살고 있는 수도권에 달려 있다고 보고 이 지역에 대한 활동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올해안으로 수도권의 불교기관, 단체, 시설을
총정리한 '포교지도'를 만들고 지역별 거점사찰과 홍보도량을 지정한
다. 또 오는 9월에는 서울 여의도에 엘리트 포교를 담당할 '불교문화
원'이 문을 열 예정이다.
조계종은 이와 함께 국민들이 친숙한 불교문화를 포교의 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해 중앙불교문화원, 불교중앙박물관을 건립하고 전통등,
불화 등 부문별 '문화도량'을 지정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 다양
한 불교성지 순례 코스를 만들고 월드컵 개최 도시 주변 사찰에 외국
인 사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밖에 지역별로 불교문화안내서
를 발간하고 불교문화축제도 개최할 방침이다.
최근 관심의 촛점이 되고 있는 신도들의 역할 증대와 관련, 고산
총무원장은 "출가자는 수행에 전념하고 재가자는 이를 외호하는 본래
의 역할에 충실하면 된다"며 "종단-사찰 운영과 포교에 대한 신도들
의 참여 폭을 총무원 직영사찰부터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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