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안 가고 산이랑 바닷가에서 노니까 신나요.}
서울 반포중 1학년 김영우(김영우·13) 군은
바닷바람과 햇볕으로 검게 탄 얼굴로 환히 웃었다.
집 떠난 지 나흘째.

서울에서는 아빠 차를 타고 등교하고, 방과후

2∼3시간 정도 숙제를 한 뒤 학원에 갔다. 휴일에는

오락게임 [스타크래프트]에 몰두하는 틀에 박힌

생활이었다.

그러던 영우가 도-농간 교환학습 프로그램에 참가,
지난 12일부터 1주일 동안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고성중학교에 다니고 있다. 짝이 된
정국현(정국현·13) 군과 걸어서 15분 거리의
[물굽이] 계곡에서 [나무작살]로 물고기를 잡았다.
저녁때는 동네 형들과 좋아하는 축구경기도 했다.
이곳에 온 반포중 학생은 모두 11명. 고성중
학생들과 [1주일 짝꿍]이 돼, 수업도 함께 듣고 잠도
같이 잔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반포-고성중 교류학습은
학부모들의 교류로 이어져 고성에서는 오징어를,
서울에서는 학용품을 보내고 있다. 16일 교류학습을
끝내는 반포중 학생들은 오는 9월에 고성중
학생들을 초대할 계획이다.

고성중 김응배(김응배·63) 교장은 {편지를 주고
받다 가족과 함께 고성을 찾은 학생도 있었다}고
말했다. 반포중 학부모 구자환(구자환·45)씨는
{콘크리트 속에서 자라는 아이가 자연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교환학습에 참여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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