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선화공주의 사랑에서 비롯된 인연이 익산과 경주, 전라도와 경
상도의 화합으로 이어지길 바라서입니다.".

경주의 '선화공주'가 익산의 총각들을 대상으로 평생의 반려가 될
'서동왕자'를 찾아나섰다. 지난 5월 전북 익산시와 경북 경주시가 동서
화합축제를 열면서 선화공주로 뽑힌 이혜영(23·경북대 정치외교학과
4년·경주시 황남동)씨. 그녀는 최근 조한용 익산시장에게 익산총각에게
시집와 전라도에 뿌리내려 살고 싶다고 편지와 전화로 밝혀왔다.

"막상 선화공주가 되고 보니 이 시대를 사는 한 여성으로서 책임감 같
은 것을 지니게 됐습니다. 익산에서 느낀 가장 큰 믿음은 '우리 모두는
하나'라는 사실이었어요.".

그녀는 편지에서 "긴장과 두근거림으로 익산에 도착했을 때 따뜻하고
반갑게 맞아준 시민들, 그리고 익산에서 보고 느낀 것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과 자랑이 됐다"며 '전라도와 경상도를 위해 도움이 되고 싶다는 욕
심'을 밝혔다.

익산시는 이씨의 뜻을 거듭 확인하고 공개 중매에 나섰다. 이씨의 사
진과 프로필 등을 담은 팸플릿을 제작, 대학 및 기관 단체 101곳에 보냈
다. 키 166㎝, 몸무게 49㎏인 미모의 그녀가 원한 배우자상은 '자비로운
성격과 지적능력을 소유한 신체 건강한 익산남성'.

이양은 지난 5월 익산에서 서동왕자로 뽑힌 김명수(17·전주고3년)군
과 경주와 익산을 오가며 혼례식을 재현하는 등 동서화합 사절로 활동했
었다. 신라 진평왕의 딸 선화공주와 나중에 백제 무왕이 된 서동의 설화
는 삼국유사에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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