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년대 대중가요 담당 기자로 유명했던 서병후(57)씨가 우
리나라의 대표적 불교경전 중 하나인 천수경을 영어로 옮긴 '수리
수리마하수리'(도레미음악출판사)를 펴냈다.
"10년 동안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영어 불경과 해설서가 불교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한국 불교를 좀 더
세계에 알려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리 불교의 경전을 번역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리수리…'는 정구업진언부터 귀명례삼보까지 천수경의 전체
내용에 대해 한문 원문과 한글-영어 번역문을 함께 싣고 주요 어
휘에 대한 주석을 역시 한글과 영어로 붙이고 있다. 또 저자 서씨
가 직접 영문 천수경을 독송한 3개의 카세트 테이프를 함께 펴냈
다.
서울대 상대 출신의 서씨는 신문기자로 일하면서 팝 매니저로
연예계 일선에서 활동했고 세계태권도연맹 창립에도 관여하는 등
다채로운 경력을 갖고 있다. 지난 89년 미국으로 건너가 빌보드지
에서 근무한 서씨는 태권도 고단자로 비버리힐즈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기도 했다.
서씨는 불교 집안에서 태어나 오랫동안 불교에 심취했으며 태권
도장에서 불교를 강의하기도 했다. 그의 부인 김모아씨는 불교 의
식, 기도, 명상에 사용되는 동작인 무드라를 연구하고 있다. 서병
후씨는 "곧 반야심경과 금강경 영어 해설서를 내고 이어 밀교 관
련서적을 집중적으로 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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