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반적 개혁기조 강화
여내부 재정비 우선 ##.

김대중 대통령이 미국, 캐나다를 다녀온 지 하루만인
8일 김영배 총재권한대행을 경질해야 했다. 바꾸고
싶어서가 아니라, 김종필 총리측에 밀려서였다.
이런 가운데 김 대통령은 9일 오후부터 2박3일 동안 지방의
모처에서 휴식을 취한다. 미국을 방문하기 전부터 계획했던
것으로, 정치적 전환을 시도하기 앞서 생각할 시간을 가지려
했던 것이다.

. 그러나 상황은 김 대통령이 구상을 채

시작하기도 전에 [충복]을 밀어내는 일부터 하지 않으면

안되는 쪽으로 굴러갔다. 지난 25일 대국민 사과를

했는데도 정국은 풀리지 않고 오히려 공동 여당 내부가

치고받는 상황에서, 김 대통령은 일단 내부부터 손을 대지

않을 수 없었다.

정국을 돌파하려면 일단 자세를 낮추고 전열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본 것 같다. 그렇지 않아도 당직개편의 요인은
내부에도 적지 않았다. 그간 김 대행과 당 간부들 간에 손발이
맞지 않는 사례가 많았고, 일부 당직자들의 경우 대야(대야)
협상 과정에서 실수도 있었다. 이 체제로는 안된다는 얘기도
많이 나왔다.
김 대통령은 휴식을 취하면서 우선 후임 대행과 3역 등의 인선
작업부터하게 된다. 후임 당직자들은 주초에 임명할 예정이다.

진화는 됐지만, 이번 자민련과의 갈등은 순식간에 내각제
싸움으로까지 확전될 조짐마저 나타났었다. 따라서 김
대통령은 내각제 문제의 해법에 대해서도 숙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예정에 없던 김 대행의 경질로 8월 전당대회 구상에도 변수가
생겼다. 김 대통령은 일단 8월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치른다는
입장이었으나 당 지도체제를 바꿀 것인지, 내년 총선을 담당할
당 대행을 임명 한달만에 또 다시 바꿀 것인지 등등을
고심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전당대회 연기론도 다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야당과의 관계는 여야총재회담으로 풀어갈 생각임을 이미
귀국전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다. 물론 [여건이 형성되면]이란
단서는 있다. 문제의 핵심은 바로 이 단서에 있다. 현재 참모들
사이에는 두갈래로 의견이 갈리고 있다. 여야간 최대 현안인
특검제와 관련해, [파업유도 의혹사건과 옷로비 의혹사건에
대한 특검제 실시와 파업유도 의혹사건 국정조사]란 기존의
입장을 밀고 나가자는 의견과, [시한부 특검제 전면
도입]까지도 검토하자는 의견이다. 전자를 주장하는 쪽은 한번
밀리면 계속 밀리게 되므로 마지노선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면 후자를 주장하는 참모들은 {이왕 야당의 요구를 수용할
바에야 대폭 해서 여야 총재회담으로 연결시키고 정국 전반을
푸는 계기로 삼자}고 말한다. 참모들은 김 대통령이 기존
입장보다는 다소 진전된 안을 갖고 돌아와 내주부터는 정국의
물줄기가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김 대통령은 야당과의 관계 등 정국은 일단 풀어 가는
쪽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것 같다. 반면 재벌 개혁 등 사회
전반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개혁드라이브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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