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구수한 옛날이야기, 일본의 마술같은 판타지, 그리고 덴마크
의 동화적 상상력…. 각양각색인 세 나라의 어린이 대상 연극 우수작 6
편이 공연 잔치를 벌인다.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약칭 ASSITEJ) 한국
본부(대표 김우옥)가 주최하는 '99 서울 국제어린이공연예술제'가 10일
부터 8월 22일까지 열린다. 공연 장소는 서울 대학로의 문예회관 소극
장과 바탕골예술관, 강남의 유 시어터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그리
고 최근 개관한 경기도 양평 바탕골예술관 등 5곳이다.

이 축제는 좀처럼 보기힘든 외국의 어린이 연극 2편을 감상할수 있

는 기회이기도 하다. 일본의 대표적인 어린이연극 극단인 가제노코(풍の

자) 큐슈극단의 '놀이는 즐겁다!'와 덴마크 코로나 무용극단의 '춤추는

바람'이 초대됐다. 이작품들은 그 나라 어른들이 어린이들 눈높이를 어

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드러내 흥미롭다.

일본의 '놀이는 즐겁다!'는 어린 관객들과 함께 생각하고 표현하도
록 유도하는 '참여형' 공연. 남자 배우 1명과 여자 배우 2명이 마술,음
악, 서커스를 융화시킨 연기로 어린이들 얼을 뺀다. 단 한장의 종이를
접어 아코디언 뱀 계단 개구리 코끼리등을 기리 물고기등이 만드는 종
이접기등 수많은 놀이들이 펼쳐진다.

덴마크 작품 '춤추는 바람'은 대사 없이, 마임과 춤과 노래등 비언
어적 연기로 표현하는 서정적 작품. 기쁨과 호기심과 욕심을 상징하는
세인물이 좁다란 풍선안에서 갈등하다 폭발을 막기위한 절묘한 지혜를
짜낸다.

한국 참가작 4편은 역대 서울 어린이연극상 수상작들이다. 극단 유
의 '하늘 땅, 그리고 바다 이야기'(유홍영 연출)는 ▲견우-직녀 ▲늑대
에게 먹혔다 살아난 빨간 모자 소녀 ▲인어공주와 사랑에 빠진 뱃사공
등 하늘-땅-바다의 세가지 이야기를 옴니버스 식으로 엮었다. 극단 님
비곰비의 '둥개둥개이야기둥개 3-십이지신'(박장렬 연출)은 십이지신
의 12 동물의 특징과 관련된 재미난 이야기를 사물놀이 가락을 곁들여
마당극 스타일로 풀어낸다. 극단 모시는 사람들의 '사랑의 선물'(김정
숙 연출)은 일제하 어린이들에게 꿈과 용기를 불어넣어줬던 소파 방정
환선생의 감동적 삶을 담아낸 뮤지컬이다. 극단 놀이터의 '빨간불 파란
불'(도기륜 연출)은 교통사고에 대해 어린이들이 경각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만든 목적극.

이 공연축제의 입장료는 국내 공연은 일반 7000원 단체 5000원, 해
외극단공연은 일반 1만원 단체 8000원. 부모 동반 관람을 유도하기 위
해 어린이가 엄마 아빠와 동반한 경우에 한해 단체요금으로 우대한
다. (02)3673-5863.

(* 김명환기자 mhkim@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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