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개의 보험상품에 가입한 뒤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을
받아낸 기업형 보험사기단이 잇달아 구속됐다.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4일 보험설계사와 개인-영업용 택시운전사
등 교통사고 보험사기단 4개 조직, 14명을 적발하고, 이중 택시운
전사 O(38·안양시 만안구), K(43·안양시 만안구), S(38·서울 은평구)
씨등 11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U(42·택시운전사)씨 등 3명을
불구속입건했다.

O씨 등은 지난 97년 10월17일 오후 9시쯤 경기도 하남시 천연동
복지회관 앞길에서 자기들끼리 고의로 차량 추돌사고를 낸뒤 보험
금 5100여만원을 타내는 등, 최근까지 모두 24차례에 걸쳐 1억3200
여만원을 받아낸 혐의다.

O씨 등은 10개 보험사의 53개 보험상품에 가입한 뒤 2∼4명이
팀을 이뤄 가해자,피해자 역할을 바꿔가면서 고의로 교통사고를 냈
으며, 사고 차량에 타지 않은 사람까지 피해자로 끼워넣어 보험사
에 허위신고해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O씨 등이 보험금 청구를 위해 치료 여부에 관계없이 입
원 및 상해 진단서를 발급받은 점으로 미뤄 보험사와 병원 관계자
들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수사과는 또 지난 3월 구속된 K(44)씨 일가족 보험사기단 사건
과 관련, 전 H성심의원 의사와 사무장, T생명보험사 직원 A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구속된 K씨의 요청으로 진단서 및 입원 확인서 등을 발
급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K씨는 21개 보험사의 79개 보험상품에
가입한 뒤 교통사고 조작, 허위 금품도난 신고를 하는 수법으로 11
차례에 걸쳐 8억4000만원을 받아낸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K씨는
한달 보험료로 1300만원을 내온 것으로 밝혀졌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