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민심을 잡아라.'.

삼성자동차 법정관리 신청으로 인해 폭발 직전인
PK(부산-경남) 지역민심을 잡기 위해 여-야가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김영삼 전 대통령까지
가담, [삼각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삼성자동차
특별대책위]를 구성, 문제해결에 나서기로 했으며,
부산의원들을 현지에 보내 실태조사에 나섰다.

여권도 5일 김정길 청와대 정무수석을 부산에
급파하는 한편, 서울에선 김종필 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하지만 여-야 모두는 YS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특히 여권은 YS가 부산을 방문, 반 DJ 정서를 자극할까
봐 우려하고 있다. YS가 7일 부산역 광장에서 열리는
[삼성차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김대중 정권 규탄 범시민
궐기대회] 주최측으로부터 참석 초청을 받고 참석을 적극
검토중이기 때문이다.

지난주 말 부산에서 민심 읽기에 나선 [YS 대변인]
박종웅 의원은 {부산 민심의 큰 흐름은 YS가
대회에 참석해 격려해주기를 바라고 있다}면서도 {YS
참석으로 인한 집회과열을 우려하는 일부 여론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YS의 또다른 측근은 {YS가 5일
삼성차 협력업체 및 시민단체 대표들이 상도동을
찾아오면 초청이유를 정확히 들은 후 몇 가지 입장 조율을
거쳐 부산 방문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총재로서도 부산의 [연고]를 앞세운 YS의 행보가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다. 특히 얼마 전 YS의
[한나라당 2중대] 발언 이후 악화된 상도동과의 관계를
의식, 부산문제로 YS와 경쟁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앞서가기 껄끄러운 것이 사실이다. 삼성차 문제로
어려움에 빠진 부산경제 어루만지기에 나서야 한다는
일부 건의도 {YS가 움직인 다음에}라며 미뤄두고 있다.

여기에는 YS와 이 총재 사이에서 난처해 하는
부산의원들을 의식한 측면도 없지 않다.
물론 이 총재가 부산경제 대책마련과 7일 부산역 집회에
분명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는 데는 섣불리
[부산문제]에 뛰어들었다가 여권으로부터 지역감정을
조장한다는 되치기를 당할 수 있다는 고려도 작용했다. 이
총재는 대신 김대중 대통령이 지난 4월 {삼성차를
세계적인 우수기업으로 만들겠다}고 한 대목을
상기시키는 등 아직은 현정권에 대한 비난 목소리만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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