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2억3000만대 팔려, 가전제품중 최대 히트작이라는 소니 '워
크맨'이 지난 1일 발매 20주년을 맞았다. 일본식 '경박단소' 기술 자
체이자, 80년대 서구시장을 휩쓴 '메이드 인 재팬'의 첨병이었다. 활
동하며 듣는, 새로운 대중문화를 만든 '문화상품'이기도 했다.

워크맨은 영국 옥스포드사전에도 등재돼 지금은 휴대형 녹음재생기
란 뜻의 '일반명사'로 통용되고 있다. 하지만 억지 '화제영어' 시비부
터 받았고, 시판 초기엔 다른 상품명으로 판매되기도 했다.

첫 모델은 지금보다 두배 이상 컸고 묵직했다. 2년뒤인 두번째 모
델부터 녹음테이프 크기로 축소됐으며, 3호 모델(83년)은 무게를 200g
밑으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조깅하면서, 또 공부하면서 워크맨을 듣는 이른바 '하면서족'을 탄
생시켰고, 볼륨을 한껏 높히는 '워크맨 매너'가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
다. 디지털 시대가 시작되면서 워크맨 내용물도 CD(컴팩트디스크), MD
(미니디스크) 등으로 세대교체됐다.

워크맨은 아직도 진화중이다. 1일 열린 기념식에서 이데이(출정신
지) 소니 사장은 "21세기엔 인터넷과 접속하는 '네트워크맨'으로 변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