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국무총리는 3일 국회 답변에서 "야당이 제기하고 있는 특별검사제
문제는 국회에서 하라는대로 하겠다"면서 "다만 장기적 도입보다는 한시적 도입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의 이같은 답변은 야당과 시민단체가 요구하는
특별검사제의 전면도입을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앞서 김대중 대통령과 김 총리는 지난 1일 청와대에서 가진 주례
독대에서 특검제 전면도입에 합의했으며, 김 대통령은 "김 총리가 이 문제에 대해
전권을 갖고 처리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리는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 해외순방에서 귀국하면서 가진 김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정국 정상화를 위해
특검제의 전면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건의한 바 있다.
김 총리는 이날 국회 답변에서 "김 대통령도 국회 의사를 존중하라고 말하고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면서 "김 대통령이 아무런 생각없이 그냥 가신 것이 아니다"고
말해, 김 대통령의 뜻이 이미 전면도입 쪽으로 기울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김
총리는 또 "(특검제가 전면 도입되더라도) 외국의 예를 볼 때 장기적인 도입보다는
한시적으로 일단 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정부의 견해"라고도 밝혔다.
이와 관련, 김 대통령과 김 총리가 합의한 특검제 전면도입은 1년 시한의 한시적
도입인 것으로 알려졌고, 한나라당은 3년 시한의 전면도입을 주장하고 있으나,
절충의 여지는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