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참사가 발생한 경기 화성군 청소년수련원 입구 50여m 앞에는
폭 3m 가량의 좁은 도로옆으로 높이 1.5m, 길이 200여m 가량의 철망이 쳐
져 있다.
이 철망은 사실은 주민갈등에서 비롯됐으며, 이 갈등이 소방차의
진입을 막아 참사의 또 다른 원인이 된 것으로 드러났다.
1일 화성군 청소년 수련원 주변의 한 주민은 "이 철망이 95년 일대
야산의 대부분을 소유한 A씨가 '해송림을 보호하겠다'고 쳤지만 실제로는
자기 동생이 사법처리된데 대한 앙갚음"이라고 말했다.
A씨의 동생은 구속 직전 궁평리 유원지에서 쓰레기처리에 필요하다
며 관광객들로부터 자릿세를 받다 구속됐는데 A씨는 주민들이 수사기관에
고발했다고 의심했다는 것이다. 특히 주민 3명이 동생의 혐의를 불리하게
증언하자 A씨는 동생이 95년 9월 풀려난 뒤 유원지 입구에 200m의 철망을
이중으로 세웠다는 것이다. 게다가 A씨의 산 맞은편에 밭을 지닌 주민 C
(76)씨도 다시 자신의 밭이 도로가 될 우려가 높다며 밭에 철망을 쳐 도
로는 더 좁아졌다.
이후 궁평리 유원지로 통하는 대형버스들은 이 길을 지날 때마다
좁아진 도로폭으로 인해 곡예운전을 해야했고, 지난해 2월에는 유원지 내
바다횟집(대표 유인숙)에서 누전으로 불이 났지만 소방차 통행이 늦어져
횟집 전체가 큰 피해를 입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