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송령으로 가는 28번국도변에 '나일성천문대'가 있다. 연세대
천문학과 나일성(66) 명예교수가 세운 곳으로 40㎝구경 반사망원
경, 천체 관련 고문서, 해시계 등으로 가득찬 '별의 동산'이다.

나교수는 '살아 있는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자기 이름을 붙
인 별이 있는 천문학자다. 95년 일본 관측가 와타나베 가즈오씨가
발견한 소행성에 일본인 학자들이 '(8895)Nha-1995QN'라는 이름을
붙였다. 물론 나교수 업적을 기려서다. '비단처럼 빼어난 별'이란
본인 이름부터 운명적이란 생각이 든다. 지난달 개관식은 명명 축
하식을 겸했다.

별 관측과 함께 나일성천문대에는 각국, 각 문명에서 탄생한
각종 희귀 천문도가 전시돼 있다. 한국, 중국 등 서양에 월등히
앞섰던 동양권과 뒤늦게 동양의 과학을 얻어간 서양권의 옛 천문
도를 일목요연하게 관찰할 수 있다. 세종대왕이 발명한 측우기,혼
천의와 같은 관측기구에서 고구려 고분과 최근 공개된 일본 기토
라 고분에서 출토된 별자리 그림까지 고대 천문도 2백점과 해시계
복원품 1백점이 4개 국어로 된 설명과 함께 전시돼 있다. 로비에
는 나교수가 개인적으로 복원한 덕수궁 내 옛 천문도 비석도 있다.

7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부터 나교수 강의와 천체관측을 하는
'열린 강좌'가 열린다. 성인 대상, 15000원. 선착순 30명. 입장료
2000원. 화요일 휴관. (0584)654-4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