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사 X파일'
최성우 지음
사이언스북스, 8000원
발견과 발명으로 점철된 과학의 역사는 예술과는 또다른 차원에서
창조의 역사다. 상식을 거부하려는 인간 정신의 고귀한 투쟁이 거기
엔 있다. '과학사 X파일'은 과학사의 뒤에 숨어있는 창조의 열정, 인
간적 드라머, 오해와 진실 등을 흥미있게 기술해 간다. 인터넷 통신
나우누리 '21세기 프론티어' 동호회 게시판에 '과학사의 뒤안길'이란
제목으로 실린 글 70여편을 실었다.

전화기의 발명자는 벨이 아니라 독일인 요한 필립 라이스였다든가
갈릴레이는 피사의 사탑에 오른 적이 없다든가 하는 얘기들은 그동안
우리가 알고있던 과학사 지식에 뜻밖에 오류가 많았음을 일깨운다.미
적분발견의 공을 놓고 뉴턴과 라이프니츠는 격렬한 싸움을 벌인 반면
다윈과 월리스는 진화론 첫 주장의 공을 서로 양보했다는 사실은 과
학사도 결국 인간의 얘기일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플라스틱 발
명은 19세기 중반 당구공 재료인상아의 대용품을 찾으려는 노력에서
이뤄진 것이었다.

물리나 화학에 대해 그다지 유쾌한 기억을 갖고있지 못한 사람들
에겐 우선 글 한편한편의 분량이 짧다는 것이 위안이 된다. 이런 유
의 책을 번역서가 아니라 국내 필자의 글로 읽는다는 것도 즐거움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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