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설립 100주년을 넘긴 명동성당은 우리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며 앞으로 어떻게 위상을 잡아야 할까. 명동성당의 과거와 현재, 미
래를 조망하는 '민족사와 명동성당' 연구발표회가 25일 열렸다.
명동성당 100년 역사를 9개의 주제로 나누어 살펴 본 이날 세미나에서
추교윤 서울청파동본당 주임신부는 '1990년대 한국 사회변동과 명동성당'
이란 발표를 통해 "명동성당은 70∼80년대 '민주화의 성지'로서 확보한
사회적 상징성을 어떻게 유지하고 발전시키는가 하는 과제에 당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 신부는 "90년대 들어 시민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명동성당은 각
계의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는 공간으로 변모했다"며 "이제 명동성당은
수동적인 집회 장소가 아니라 여론을 주도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적극적
인 역할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추 신부는 또 "교회적 측면에
서도 명동성당은 90년대에 청년-직장인 사목, 문화에 대한 배려, 성사-
전례의 쇄신, 재교육 강화 등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며 "교회 중의 교
회로서 새 복음화의 전형 제시와 토착화, 타종교와의 대화 등에서도 선
도적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또 이영춘 사제평생교육원부원장, 장동하 가톨릭대교수,
윤선자 전남대강사, 강인철 한신대교수, 노길명 고려대교수, 조광 고려
대교수, 김녕 서강대교수, 최종철 부카레스트대파견교수 등이 주제별 발
표를 맡았다.(02)774-3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