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나이' 박영석(36)씨의 히말라야 고봉 칸첸중가(8586m) 등정
기가 안방극장에 소개된다. SBS가 27일 오전 8시10분 방송하는 '히
말라야의 사나이6'. 칸첸중가는 히말라야 8000m급 14개봉 완등 경주
에 도전한 박영석씨의 10번째 목표다.
히말라야 산맥 동쪽 끝 깊숙이 박힌 칸첸중가는 세계에서 3번째
로 높은 봉우리다. 베이스 캠프까지만 15일 이상 험한 길을 걸어야
하는 난코스다. 때문에 칸첸중가의 5개 봉우리는 그동안 TV를 통해
소개된적이 거의 없다.
5월12일 최종 전진캠프인 캠프 4(7800m)를 출발한 박영석은 13시
간 만에 정상 정복에 성공했다. 그의 등정기는 4월1일부터 인터넷으
로 생중계되기도 했다.
박씨는 국내 라이벌 산악인 엄홍길(39)과 누가 먼저 14개봉 완등
에 성공하느냐 경주를 벌이고 있다. 엄홍길은 최근 여섯번째 도전만
에 안나푸르나봉 등정에 성공, 11개봉 등정 기록을 세웠다. 박씨는
뒤질새라 98년 세계 최초로 1년만에 연간 8000m급 봉우리 6개를 정
복하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동국대 산악부 출신인 그는 93년 5월 히
말라야를 무산소 등정하기도 했다. 히말라야 14봉 완등에 성공한 사
람은 라인홀트 메스너를 비롯해 전세계에 불과 6명 뿐이다.
SBS는 박씨의 히말라야 등정기를 98년부터 내보내고 있다. 그가
히말라야 14봉을 모두 정복하는 과정을 다큐멘터리 시리즈로 내보낼
계획이다. 제1편 마나슬루 등정기와 제4편 마칼루봉 등정기에서 그
랬듯, 실패의 기록도 가감없이 그대로 카메라에 담기로 했다. 극한
상황을 헤쳐나가는 인간 의지의 한계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히말라
야는 역시 만만한 산이 아니었다. 이번 칸첸중가 등정에서 베이스
캠프까지 함께 올랐던 카메라맨 정기현씨는 고소증에 걸려 사경을
헤메기도 했다.
박영석씨가 아직 등정하지 못한 봉우리는 브로드피크(8047m), 마
칼루(8463m), 시샤팡마(8012m), K2(8611m) 등 4개. 박영석은 19일 11
번째 목표인 파키스탄령 히말라야 브로드피크 도전에 나섰다. SBS는
박씨의 브로드피크 등정기를 8월 중 방송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