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브라운대학 국제학 교수로 재직중인 고 니키타 흐루시초프 소
련공산당 서기장의 아들 `세르게이 흐루시초프'(63)가 23일 미국 시민권
취득을 위한 필기시험에 합격, 다음달 12일 정식으로 미 국적을 얻게 됐
다.

부인 발렌티나 골렌코 여사와 함께 이민국에서 필기시험을 치른 흐
루시초프는 "20문제중 19문제를 맞춰 95점을 맞았다"면서 "부부 모두 합
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때 '미국을 묻어버리겠다'고 호언했던 선친도 저 세상에서
내 결정을 허락해 주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흐루시초프는 "러시아 스탈린주의자들은 내가 국적을 바꾼 것이 조
국을 배신하는 짓이라고 생각할 지 모른다"면서 "그런 미친 사람들은 세
상 어디에나 있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91년 미국에 이주한 흐루시초프는 지난달 25일 "누구든지 미국같은
나라에 살다보면 그 나라 시민이 되고 싶어지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국적
을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