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사이에 있는 아랄해가 구 소련의 세균
실험때문에 치명적으로 오염된데다 수량이 계속 줄고 있어 주변 국가
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22일 CNN 방송이 보도했다.

즉각적인 대책이 필요한 곳은 아랄해에 있는 카자흐스탄의 보즈로
즈데니예섬. 미국 캘리포니아의 몬터레이 국제 연구소(MISS)는 이 섬
이 지난 50년간 구 소련의 생화학무기 비밀실험장소였다고 주장하고,
각종 병원균이 섬에 뿌려져왔다고 밝혔다.연구소에 따르면 88
년 서방측이 생화학무기 실험의혹을 제기하자 구 소련은 관련 증거물
을 폐기하면서 수 t의 탄저병원균을 보즈로즈데니예 섬에 쏟아버렸
다. 연구소 관계자 조나단 터커는 "97년 미국 과학자들이 섬의 토양
표본을 분석한 결과 활성 탄저병원균을 발견했다"며 "이 병원균들은
유전자 조작에 의해 살상용으로 변형된 것이기 때문에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러시아는 병원균 투기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당시 연구책
임자였던 켄 알리벡은 "수 t의 생화학 무기들을 계속 폐기해야했기
때문에 병원균을 완전히 박멸하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더욱 문제인 것은 현재 아랄해의 수량이 줄고 있기 때문에, 몇년
뒤 보즈로즈데니예섬이 육지에 맞닿을 경우 치명적인 세균들이 카자
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지로 옮아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아랄
해의 수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구 소련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
탄의 농지관개를 위해 아랄해로 흘러드는 아무다리야강과 시르다리야
강의 물길을 돌렸기 때문. 80년이후 두 강의 물줄기는 해마다 몇달
간 아랄해로 들어오기 전에 말라버리고 있다. 60년 6만8천㎢이던 아
랄해의 본래 면적은 87년 4만1천㎢로 40% 준데 이어 현재는 50% 이하
로 줄어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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