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성과 관계되는 대표적 질환 중 하나가 전립선 비대증이
다. 이 병은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이 점점 커져 요도를 압박하는
병으로 증상은 대부분 60대에 시작된다. 노화에 따라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질환이기 때문에 일반인도 이 병에 관해선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 병의 치료법이 적게는 10%, 또는 그 이상의 환자에
게서 성기능을 떨어뜨린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이 병
은 성기능이 상대적으로 약한 노인들의 병이기 때문에 이런 관계
를 더욱 잘 알아야 한다.

이 병의 치료에 사용되는 먹는 약이나 수술은 모두 발기 이상
을 초래할 수 있다. 먹는 약에는 발기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성분
이 들어있다. 수술은 전립선 옆을 딱 붙어 지나가는 발기신경을
손상시킬수 있다. 여러가지 수술법 중에는 요도를 통한 전립선 절
제술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최근엔 간편함을 자랑하는 여러 수
술치료법들이 어지럽게 소개되고 있으나, 대부분 최근에 개발된
터라 장기적인 치료효과가 불분명하다. 일부 의사들이 이런 수술
치료법들은 성기능을 보존시킨다고 주장하지만, 확실하지 않다.일
반적으로 발기력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낮은 치료법일수록 치료효
과도 떨어진다는 게 전립선 비대증 환자들의 딜레머다.

(백재승 서울의대 교수·비뇨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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