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3일 손 숙 환경장관이
지난달말 러시아 공연에서 기업인들로부터 미화 2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자 청와대에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등 즉각 공세에 나섰다.

손 장관 입각당시 「연극같은 인사」라고 비아냥댔던 한나라당은 『역시
잘못된 인사였다』면서 『돈받는 프로배우인지 장관인지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며 우회적으로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안택수 대변인은 특히 이날 오전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손
장관이기어코 일을 하나 크게 저질렀다』, 『배우가 아니라 환경장관이라서
준 거라고 왜 생각을 못하나』, 『또한번 급발진 사고가 났다』 등의
「촌평」이 쏟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안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하위직 공무원들에게는 공직자준수
10계명을 강요하며 고위직 장관은 대기업에 손을 내미는 모습이 국민의
정부가 주창하는 개혁정치의 현주소인가』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환경오염 방지 등 대기업을 견제.감시해야 할 환경장관이 정치환경
오염에 앞장서고 있는 모습은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면서 『배우자격으로
받은 격려금이라고 주장하려면 배우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