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장마, '습기와의 전쟁'이 시작된다. 옷이나 이불, 운동화는
빨아도 잘 마르지 않아 퀴퀴한 냄새가 나고, 가뜩이나 습기많은 주방이
나 목욕탕에는 조금만 방심해도 곰팡이가 피어난다. 보송보송 상쾌한
장마나기를 위해서 생활의 지혜가 필요한 때다.

녹차는 장마철에 아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마시고 난 녹차 찌

꺼기를 말려 장농 귀퉁이 등에 걸어두면 강력한 흡습 작용을 한다고 녹

차연구가 이연자씨는 권한다. 차잎의 탄닌과 엽록소에는 방충, 항균 효

과도 있다.

게다가 녹차의 은은한 향기가 옷에 배어 일석사조라는 설명이다. 양
파를 넣었던 망주머니를 잘 씻어 말려둔 차를 넣은 뒤 입구를 봉하면
사용하기 편리하다. 쓰레기 봉투 바닥에 더러운 물을 흡수할 신문지를
깔고 그 위에 말린 녹차잎을 넣는 것도 악취제거나 잡균번식 예방에 좋
다. 녹차의 카테친성분은 식중독 예방 효과가 커 음식이 부패하기 쉬운
여름철 음료로도 그만이다.

식초도 장마철 효용도가 높다. 옷을 세탁할 때, 헹구는 물에 식초를
찻숫갈로 하나 넣으면 냄새가 말끔히 제거되고 섬유도 부드러워진다
주방이나 화장실 배수구에 냄새가 날 때에는 세제를 이용해 솔이나 브
러시로 더러움을 닦아내고 식초에 물을 희석해 흘려부으면 악취가 사라
진다. 나무로 된 싱크대에 곰팡이가 생겼을 때에도 소다 한 수저를 푼
물에 헝겁을 적셔 닦아준 다음, 세제에 식초 몇방울을 떨어뜨려 다시
한번닦아주면 된다.

빨래감에 곰팡이가 생겼을 때는 먼저 햇볕에 쪼인후 표백제를 200배
가량묽게 한 물에 담가두었다가 세탁하면 깨끗해진다. 창틀과 벽면 사
이 틈에방수제나 양초 등을 덧칠해 습기를 막는 것도 장마철 지혜다.

요즘은 장마철을 겨냥한 전용제품들도 다양하게 나와있다. 섬유 탈
취제, 냉장고 탈취제, 습기제거제, 차량용 유리코팅제, 방향제 등은 사
용이 한결 간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