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색이 야당총재인데, 지역 민원 하나 해결하지 못한대서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요즘 지역구 의원(서울 송파 갑)임을 실감
하고 있다. 당선 한달도 되지 않아 선거공약 준수를 요구하는 민원들
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에는 지역 최대 현안인 '잠실
주공아파트 재건축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재건축조합 대표 5명이 여
의도중앙당사까지 찾아왔다. 이들은 "재건축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공
약으로 내건 만큼 약속을 지켜달라"며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이 총재는 '야당총재의 명예를 걸고' 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기
로했다. 당 차원에서 아파트 재건축 행정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 마련
을 지시한 것도 그런 일환이다. 또 공약도 최대한 지킨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야당총재의 힘만으로 재건축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는게 이
총재의 고민이다. 재건축조합 대표들이 요구한 저밀도지구 해제 등은
6년째 해결되지 않은 난제 중의 난제인데다 열쇠를 쥐고 있는 서울시
가 야당 요구에얼마나 귀를 기울일지도 의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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