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격려와 채찍이 오늘의 큰 기쁨을
가져왔습니다.}
제25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대회 두번째로
남편에 이어 부인이 명창으로 등극했다. 17∼1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에서 춘향가 중
[이별하는 대목]을 부른 전북도립국악원
이순단(이순단·53) 교수가 판소리 명창부 장원과
대통령상을 차지했다.
이씨는 14회 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은희진(은희진·55) 명창의 부인. 이씨는
전북도립국악원 교수로, 은 명창은 전북도립국악단
예술감독으로 알뜰하게 한 길을 걷고 있다. 지난
97년엔 먼저 명창부부가 된 김일구(9회
장원)-김영자(11회 장원)씨와 함께 마당극 [뺑파전]에
출연, 구성진 연기로 부부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씨와 [소년명창]으로 불린 은 명창이 만난 것은
60년대초 국극단 시절. 전국을 유랑하는 가설 무대에서
사랑과 어려움을 나눴다. 은 명창이 68년 국립창극단에
들어가면서 이씨는 남편 뒷바라지를 위해 활동을
포기했다.
이씨가 다시 소리를 시작한 것은 남편이 88년
전주대사습에서 대통령상을 받으면서. 은 명창은
아내의 소질이 아까웠고, 미안했다. 이씨는 오정숙
명창으로부터 동초제 춘향가와 흥보가 두 바탕을 배워
실하고 구성진 소리로 작년 전주대사습대회 등서
3차례 차상을 받았다.
이씨는 97년 이후
전북도립국악원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자를 가르치면서 퇴근해서도 골방에 들어가
4∼5시간씩 소리를 익혔다.
이 명창은 {가을쯤 부부 발표회를 갖고 내년엔 그간
익힌 춘향-흥보가 모두 완창발표회를 가진 뒤 나머지
다섯바탕 완창에도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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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악=김천 매구굿농악단▷무용=조진숙▷기악=원완철▷민요=노경미
▷가야금병창=이영애▷시조=이종록▷판소리 일반=양은주▷궁도=강보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