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남부경찰서는 17일 농아인들을 독일 등 외국으로 보내 앵벌이를
시킨 뒤 돈을 빼앗고 폭행한 혐의로 농아 조직폭력단원인 이점수(47)씨
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씨가 박 모(36·여)씨 등 농아인 2명에게 "해외에 나가 앵
벌이를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꾀어, 지난 1월9일부터 5월30일까
지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5개국을 함께
돌며 앵벌이를 시킨 뒤 이들이 벌어들인 3000만원을 빼앗고 폭력을 휘두
른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외국 도시들을 돌며 '나는 농아입니다. 이
사회에서 적응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라고 적힌 안내문을
걸고 구걸행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이 돈을 구걸하기 위
해 사용한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등 4개 외국어로 각각
만든 안내문과 독일의 20마르크 지폐 3장, 오스트리아의 100실링 지폐
10장 등 이들이 앵벌이를 해서 벌어들인 외국 지폐들을 이씨의 승용차
안에서 발견, 증거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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