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에 몸은 찌뿌드드하고 기운도 없다. 이럴 때 쫄깃한 찬
면발을 오물오물 씹으며 시원한 국물을 들이 마시는 냉소면은 더할 나
위없이 좋은 여름 간식거리.

"일본인들은 흔히 '소면없이 여름을 지낼 수 없다'고들 하죠. 그다
지 어렵지 않고 공부하는 학생들 출출할때 먹기에도 적당하죠.".

롯데호텔 일식당 '모모야마' 정병호(40)조리장이 강조하는 냉소면
요리의 핵심은 두 가지다. 첫째, 국물은 아주 차게 보관할 것. 둘째,
삶은 면은 오래 보관할 생각말고 재빨리 쓸 것.

이것만 지켜준다면 더위를 이기는 최고의 요리를 집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다. 툭터진 대청마루에 앉아 시원한 바람쐬며 후룩후룩 국수
를 들이켜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 정도.

아이 백일이나 돌날 이웃집에 떡을 돌리면 받는 집에서도 무병장수
를 기원한다며 빈 그릇에 실타래-국수를 담아오던 전통이 있어 기분좋
은 음식이다. 우리나라 더위에 익숙지 못한 외국인들도 입맛에 맞아할
정도라는 게 정병호 조리장의 귀띔이다.

◆만드는 순서.

①면을 삶다 끓어 넘칠 때 찬 물을 한 국자 넣는다. 두번 정도 반
복. 세번 정도 끓을 때 재빨리 꺼내 찬물에 씻는다.

②차새우는 소금물에 삶아 껍질을 벗겨 놓는다. 계란은 반숙으로
한다.

③표고버섯을 간장 미림으로 졸인다.

④청경채는 삶아 식힌 후 간장으로 약하게 간한다.

⑤실파는 곱게 썰고 생강은 껍질을 벗겨 강판에 갈아 놓는다.

⑥소면그릇에 얼음을 깔고 소면과 위 재료를 가지런히 담는다.

◆국물만들기.

①물 2ℓ를 끓인후 다랭어 말린 가루를 30g정도 넣고 불을 끈다.

②3분후 채로 찌끼를 거르고 물만 받아낸다.

③찌끼를 걸러낸 국물에 간장, 미림을 넣고 살짝 끓인 후 냉장고에
차게 보관한다.

◆재료(2인분 기준).

소면 120g, 차새우 2마리, 계란 2개, 표고버섯 20g, 청경채 20g,
실파 20g, 생강 20g, 진간장 약간 , 설탕, 디랭어 말린가루 약간.

-소스재료.

다랭어 말린가루 국물 360㏄, 미림 70㏄, 진간장 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