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5일 서해에서의 총격 교전 사건이 터지자 미국과의 모든 채널을
동원, 외교 군사적인 한-미 공조체제를 갖췄다.
외교통상부는 사건 직후인 이날 오전 주한 미국대사관에 이 사실을 즉각
알리고, 양국간 긴밀한 협조를 강조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 대사관측은
[우리도 자체적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본국에도 이를 보고했다]고
밝혔다"며 "수시로 미 대사관 담당자와 통화하면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측도 이번 사건을 [중대 사건]으로 간주, 북한에게 항의의
뜻과 함께 경고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며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엄중
대처할 방침이란 뜻을 미국측이 전해왔다"고 말했다.
주미 한국대사관도 비상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벌어진 이날
오전과 오후는 워싱턴 현지시각으로는 저녁∼새벽에 해당되지만
이홍구(이홍구) 대사를 비롯한, 대사관 관계자들이 본국과의 상시
연락체제를 갖추고 대기중이라고 밝혔다.
대사관은 미 국무부 관계자는 물론
백악관과 국가안전보장회의 참모들과도 직접 접촉, 서해 상황과 한국정부의
대응 등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외교소식통은 "주한 미국대사관은
이같은 한국측 움직임을 실시간(실시간)으로, 본국과 휴가차 귀국한
보즈워스 대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한-미 군사당국도 사건 발발 직후 협의를 통해 대북 정보 감시
수준을 [워치콘2]로 격상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워치콘2]는
[우리의 국가이익에 현저한 위험이 초래될 징후가 보일 때] 발동되는
경계상태다.
이와 함께 이날 오후 3시에는 김진호(김진호) 합참의장과 틸럴리
주한미군 사령관이 참석하는 한-미 군사위원회(MC)를 개최, 향후 한-미
연합군의 사건 대응 전략과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이날 협의에서 양국은
북한이 또 다른 도발행위를 강행할 경우 연합 군사력을 통해 즉각 강력
대응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고, 유럽에
파견된 항공모함 키티호크를 비롯한, 미 태평양 함대 전력을 조속히
증강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태(조성태) 국방장관은 "북한의 행위는 명백한 군사적 도발행위"라며
"한-미 연합군은 완벽한 공조체제 아래 도발을 막아낼 준비를 갖췄다"고,
이날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에서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NSC관계자는 "한-미간 공조는 한마디로 완벽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