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자우편을 통해 전파되는 신종 바이러스 '웜.익스플로어
.집'(WORM.EXPLORE.ZIP)이 지난주 말 피해를 입은 미업체 등의 전산망 폐
쇄 등으로 주춤했으나 다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제조업체인 네트워크 어소시에이츠는
14일 신종 이메일 바이러스가 나타났다는 피해자의 전화가 쇄도했다고 전
하고 이 신종 바이러스에 관한 컴퓨터 사용자의 신고 전화는 처음 피해가
발생한 지난 10일보다 훨씬 많았다고 밝혔다.
보통 컴퓨터 바이러스와 달리 자체 복제를 할 수 없어 웜(벌레)으
로 불리는 이 신종 바이러스로 인해 미국 기업들은 지난주 말부터 컴퓨터
시스템을 끌 수밖에 없었다.
시카고의 커먼웰스 에디슨사 모기업의 경우 지난 10일 웜 바이러스
가 나타난 이래 이메일 시스템을 꺼버려 1만여명에 달하는 직원이 평소와
달리 사무실간 통신을 위해 전화와 팩스 등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불편
을 겪었다.
웜은 또 GE, 보잉사 등과 같은 일부 다국적 기업의 전산망에 침투,
수천대의 PC에 있는 파일 내용을 삭제했을 뿐 아니라 기업들의 귀중한 컴
퓨터 파일까지 파괴한 것으로 나타났다.
웜은 보통 마이크로소프트 운영 체제를 쓰는 컴퓨터만 공격하며 지
난 봄의 멜리사 바이러스처럼 자신을 우호적인 이메일인 것처럼 가장해
들어와 첨부된 파일을 여는 순간 파일들을 느리지만 깡그리 파괴하기 시
작한다.
웜은 1주일 전 이스라엘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지난 10, 11일 급속
히 확산돼 AT&T 같은 대기업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사까지도 피해를 입
었으며 미주, 아시아, 유럽 등지의 나라들에까지 퍼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미연방수사국(FBI)이 바이러스 제조자를 역추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번 멜리사나 체르노빌 바이러스 제조자를 찾아내는 데는 며칠
밖에 걸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