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가 현재의 내셔널과 아메리칸 양대리그로 정착된 것은 1903
년.

그 전에는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 어소시에이션이 프로야구를 양분하
고 있었다. 그러나 1882년 내셔널리그는 야구시장을 독점하기 위해 아메
리칸 어소시에이션의 숨통을 막아 미국 시장을 독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자만한 내셔널리그는 8개이던 구단 수를 12개로 늘렸다. 그러나 이 결과
구단간 전력차가 심해져 1899년 클리브랜드 구단은 20승134패란 사상 최
악의 승률을 기록했다. 관중도 엄청나게 줄어들었다. 결국 구단주들은
4개 구단을 퇴출했다. 전체가 살아남기 위한 극약처방이었다.

쌍방울 레이더스의 경영난은 국내 프로야구 전체의 사활을 좌우하는
중대사안이다. 쌍방울 사태에 대해 KBO의 대책은 20억원 지원과 주력선
수의 트레이드를 허가하는 땜질 처방 뿐이었다. 덕분(?)에 쌍방울은 2할
대 승률과 수백명 관중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하
지만 다른구단들이 허약한 쌍방울을 상대로 승수쌓기 경쟁을 하는 등 부
작용이 생겨 결과적으로 프로야구 전체의 인기는 떨어지고 있다. KBO가
연고지 문제 재검토 등 전체 프로 야구를 살릴 해법을 내놓지 않으면
1백년전 미국 프로야구계 같은 불행이 닥칠 지 모른다.

(* 야구정보시스팀 이사/tycobb@www.koreabaseba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