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상에서 남북한이 교전, 쌍방간에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북한
은 15일 이를 남한측에 의한 `엄중한 무장도발행위'로 규정,비난하며 "즉
시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관영 중앙통신은 이날 "남조선 당국자들이 15일 강령군 쌍교
리 남동쪽 우리 영해에서 인민군 해군함정을 들이받아 침몰시키고 총포사
격을 가하는 엄중한 무장도발을 감행했다"면서 "이로 인해 우리 인민군
군인들의 생명이 엄중히 위협당하였으며 우리측 함선 1척이 침몰되고 3척
이 심히 파손됐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이어 "우리는 이미 명백히 한 바와 같이 남조선 당국자들이
감행한 무모한 군사적 도발행위는 조선반도의 정세를 전쟁접경으로 몰아
가기 위한 놈들의 고의적이며 계획적인 도발책동"이라면서 "사태가 전면
전으로 번져지지 않은 것은 전적으로 우리 인민군 군인들의 높은 인내력
과 자제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중앙통신은 이어 이번 사태의 결과에 대해 "즉시 사죄해야 하며 군
사적 도발을 계속 감행할 경우 천백배의 보복타격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통신은 당시 상황과 관련, "적 전투함선들이 09시05분부터 공격
대형을 편성하고 기동을 시작했으며 09시12분 고의적으로 우리 함정을
들이받고 150여발의 포사격과 7000여발의 기관총 사격을 가했다"고 주장
했다.

중앙통신의 이번 보도는 서해상에서 남북 교전사태 발생이후 북한
의 첫 공식반응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