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의 주택가를 무대로 절도행각을 벌여 온 해외유학생과 고교생
이 포함된 빈집털이 일당 3개파가 경찰에 적발됐다.
특히 이들 일당이 침입해 금품을 훔쳤던 주택 중에는 현직 경찰서
장의 자택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4일 정모(17.캐나다 I고2년.서울 강남구 청담
동)군등 14명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절도) 혐의로 구
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군 등은 지난 3월17일 오후 5시께 서울 강남의 E
아파트에 사는 K경찰서 L서장 집에 침입, 노트북 컴퓨터와 금 5돈쭝짜리
행운의 열쇠 2개, 카메라3개, 진주목걸이 등 6백여만원어치 금품을 훔치
는 등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19차례에 걸쳐 1억5천여만원어치 금품을
턴 혐의다.
조사결과 중.고교 또는 동네 친구.선후배인 이들은 주로 복도식 아
파트나 고급빌라 등을 범행대상으로 삼아 초인종을 눌러 빈집임을 확인
한 뒤 방범창을 뜯거나 도시가스 배관을 타고 침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각 파별로 활동지역을 나눠 서로의 구역을 침
범하지 않는 치밀함을 보였으며 이들 가운데는 교회 목사와 중소기업체
사장 아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캐나다에 유학중인 정군은 지난12일 강도상해 혐의로 강남경
찰서에 구속된 형과 함께 나란히 유치장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
이들은 경찰에서 "여자 친구들과 함께 술집이나 PC방 등에서 시간
을 보내거나 고급옷을 사는데 훔친 돈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당초 "피해자중에는 경찰관 등 공무원이나 고위층은
단 한 명도 없다"고 밝혔다가 L서장의 피해사실이 알려진 뒤에야 이러한
사실을 인정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