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다"(김동환), "김대중 대통령을 존경하
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닙니다"(안진석)….

지금, 국민회의 인터넷 홈페이지(www ncnp or kr)엔 성난 민심
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벌써 300여건. 다른 달
이맘때보다 2배정도 된다. 대부분 비판 일색. '원색적' 비난도 많
다. 여권의 오만을 성토하는데 집중돼 있다.

김 대통령과 국민회의 '지지자였다'고 밝힌 정우철씨는 "언제부터
집권당이었다고 국민을 이렇게 우롱하나"라면서 "대통령이 되면, 여
당이 되면, 왜똑같아지는지 모르겠다"고 일갈했다. 서강규씨는 "야당
일 때는 특검제 하자더니 여당되니 겁내고 있다"며 비난했다.

여권의 국정조사권 단독발동 문제도 마찬가지다. "모든 것을 공개
해야 하는 이 시대에 여당만의 국정조사는 의미없다"(신우철), "국정
조사하겠다는데 이것저것 조건을 붙이는 야당도 문제지만, 한사코 야
당의 요구를 들어줄수 없다는 여당이 더 큰 문제다"(가치혼란). 박인
호씨는"조폐공사만으로국한시키자는 여당이나, 4대 의혹을 포함해야
한다는 야당이나, 국민과 국가는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고 정치권을
싸잡아 비난했다.

서해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관해 비판도 많다. "북한에 줄
것은 다 주고 뺨만 얻어맞는 꼴"(김삼대), "북한이 장난 쳐도 햇볕정
책 때문에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이대로) 등이다.

"폭탄주 먹고 헛소리 하는 검사들, 전부 폭탄으로 만들어버리고
싶다"(장창훈)는 등 검찰을 향한 불신의 목소리도 극에 달했다. 이밖
에 의료보험료 인상 등 민생현안에도 불만이 적지 않았다.

한나라당(hannara.or.kr) 홈페이지에도 정부-여당의 국정혼선에
대한 비판이 폭주했다. "김 대통령의 원맨쇼, 이젠 지겹다"(마라톤),
"더러운 정치왕국, 김씨 없는 나라에 살고 싶다"(junrado) 정도가 부
드러운 표현에 속한다. 특히 햇볕정책을 비난하는 글이 많이 올랐다.

자민련(jamin.or.kr) 홈페이지엔, 칭찬하는 글도 비난하는 글도
별로 없어 자민련의 위상을 보여줬다.

국민회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서강규씨는 "국민이 알고 싶은 것
을 알려주는 것이 국민의 정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