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군사목적으로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2일 보도한 천연두 바이러스는 러시아에서 보내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0년대 지구상에서 천연두 바이러스가 박멸됐다고
선포된 이래 공개적으로 천연두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미
국 이외에 러시아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지난 92년 구소련의 비밀 세균전 프로그램 최고 책임자였던 켄 알
리베크는 미국 망명뒤 비밀 보고에서 "소련이 전쟁 목적으로 비밀리에
배양해온 막대한 양의 바이러스중 일부가 소련 체제 붕괴이후 과학자
들에게 의해 팔렸거나 은폐됐을지 모른다"고 폭로했다. 그의 폭로는
역사상 수백만명을 죽음으로 몰고가고 수많은 인류를 불구자로 만든
천연두 바이러스 베어리올라가 군사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을 제기한 것
이었다.

또 94년 5월 미 국방부 정보처(DIA)의 한 보고서는 80년대말∼90년
대초 러시아 천연두 바이러스의 일부가 이라크와 북한에 보내졌다고
밝혔다. 또 지난 93년 2월에는 존 글렌 당시 상원의원(공화-오하이오
주)이 '북한이 천연두 무기를 개발중'이라는 러시아 해외정보국의 90
년대초 비난 보고서를 입수해 공개한 바 있다. 이라크의 경우 이란-이
라크전쟁이 진행중이던 지난85∼86년 이라크 군인들이 천연두 면역접
종을 받았다는 증언이 확보됐다.

그러나 유엔은 지난 91년 걸프전때 이라크가 보유하고있는 생화학
무기 리스트에 천연두 바이러스를 포함시키지 않았다.

타임스는 "미군이 천연두 예방접종을 재개해야 할지 모른다"며, "2005
년까지 실험-개발이 계속될 예정인 미 국방부의 새 백신 제작 프로그
램이 이번 정보평가를 계기로 가속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지구
상에 공식적인 알려진 천연두 바이러스의 비축 장소는 미 애틀란타시
의 '질병통제에방 센터'와 러시아 시베리아의 '바이러스-생명공학 연
구센터(벡터)' 두 곳뿐이다.

타임스는 그러나 미 관리들이 이라크 부근과 한반도에 주둔중인 5
만6000명의 미군에게 '이 바이러스를 당장 이용할 급박한 군사적 위협
이 있는 것 같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병원균을 생물
학적 무기로 전환하는데는 많은 단계가 필요하며, 미 정부는 이들 국
가로부터 천연두 무기나공격 계획에 당장 이용할 조짐을 아직 확인하
지 못했다는 것이다.